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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 줄거리와 감상평

by 비비링돈 2025. 4. 3.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017년 개봉한 한국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김현석 감독이 연출하고, 나문희와 이제훈이 주연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다루면서도 따뜻한 감동과 유머를 적절히 섞어낸 점이 특징입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포스터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줄거리

이 영화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일하는 9급 공무원 박민재(이제훈 분)와 구청에 끊임없이 민원을 넣는 할머니 나옥분(나문희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민재는 원칙주의자로,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일하는 성격을 가졌고, 옥분 할머니는 동네에서 ‘민원왕’으로 불리며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구청을 찾아가는 인물입니다.

민재는 처음에는 옥분 할머니를 귀찮아하지만, 우연히 할머니가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옥분 할머니는 꾸준히 영어 학원을 다니지만 쉽사리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이를 본 민재는 마지못해 할머니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옥분 할머니가 단순히 여행을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녀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미국 의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증언하고 싶어 영어를 배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오랜 세월 동안 가슴 속에 묻어둔 아픔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민재는 처음에는 할머니의 사연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점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결국 옥분 할머니는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녀의 용기와 아픔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보고 느낀 점

이 영화는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라, 인간적인 따뜻함과 희망을 전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먼저, 나문희 배우가 연기한 나옥분 할머니 캐릭터는 단순한 민원인이나 고집 센 노인이 아니라, 깊은 상처를 품고 살아온 한 인간으로서 그려집니다. 그녀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끊임없이 제기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과거의 아픔과 정의를 위한 열망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나문희 배우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이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훌륭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제훈 배우가 연기한 박민재 캐릭터도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규칙을 따르기만 하는 무미건조한 공무원이었지만, 옥분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특히, 영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역사적 사실을 무겁지 않게, 하지만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라는 주제는 매우 아픈 역사이지만, 영화는 지나치게 비극적인 연출을 하지 않고, 대신 옥분 할머니의 삶과 그녀가 지닌 희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역사적 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단순한 피해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적인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옥분 할머니가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아픈 과거를 세상에 드러내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영화적 감동을 넘어, 현실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잊혀져 가는 위안부 피해 역사를 기억하고 일본의 사과와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아이 캔 스피크는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는 동시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나옥분 할머니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영어 공부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는 우리 모두가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